안녕하십니까.
다산복지재단 이사장 이창화입니다.
2012년 임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우리들 사이에 믿음이 깨어지면 그 사회는 희망과 사랑의 꽃이 자랄 수 없을 것입니다.
2011년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지도층에 대한 불신이 발화점이 되어 음지로 몰리다 더 이상 갈 곳 없는 이들의 가슴마다 분노의 풍선이 불어만 가는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어려운 시대의 사회가 행복으로 가는 것은 두 가지 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길은 지도자들이 존경스러워 보일 때일 것입니다.
IMF시절 우리 국민들은 십시일반 힘을 모았습니다. 할머니는 몇 십년간 품에 간직하던 금반지를, 새내기 주부는 아가의 돌반지를 사회의 공로자로 이름 한자 올려주지 않는데도 선뜻 내놓으며 칼바람 추위 속에서도 자신보다 어려운 이들을 위로하며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의 행복으로 가는 길은 '지금 삶이 고달파도 내일은 봄바람이 불거다'라는 희망의 불씨가 동상에 걸린 가슴 속에서 남아있을 때일 것입니다.
짝퉁 명품을 들고 다니는 이들은 그가 사치스러워서가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을 가진 자들이 함께 책임을 지고 손을 내밀어 주지 않고 무능한 우리 사회의 짊으로 보기 때문은 아닐까요.
저희 다산복지재단은 정약용 선생이 이백오십여년 전 굶는 자와 병든 자가 속출하는 시대에서 선생 자신도 정치적 탄압 속에 있으면서 백성을 임금의 종이 아닌 국민으로 높이 보라는 내용의 목민심서를 지어 지도층에게 인간의 도리를 깨우쳐주신 선생의 뜻을 이어받아, 길을 가다 스치는 모르는 사람까지도 애정 어린 미소로 바라볼 수 있는 따뜻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우리의 부모이시고 친구이고, 동생인 우리 장애인들과 국민소득 2만불 시대에서도 성냥팔이 소녀처럼 살아가는 저소득 아이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그리고 후원자님들의 노고에 누가 되지 않도록 행복이란 연기를 이 사회에 모락모락 피어내보이겠습니다.
행복이란 모닥불이 마음이 언 이들을 녹여줄 수 있도록 2012년에도 다산복지재단을 많이 아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다산복지재단 이사장 이창화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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